금리를 올리면서 동시에 국채를 사들인다고? 미국이 쓰는 이 카드의 정체

쉬운경제용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금리는 올리면서 장기국채는 사들이는 이유

단기는 오르고 장기는 내려가는 형태로 비틀린 금리 곡선을 표현한 실사 이미지

금리를 올리는 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이고, 국채를 사들이는 건 반대로 돈을 풀어주는 조치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책 당국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언뜻 앞뒤가 안 맞아 보이는 이 조합의 이름이 바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입니다. 왜 이런 방식을 쓰는지, 그리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적은 있는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무엇인가

국채에는 만기가 다양합니다. 짧게는 몇 개월짜리 단기국채부터, 10년·30년짜리 장기국채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각 만기마다 금리(수익률)가 따로 형성됩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이 구조를 활용한 정책입니다. 기준금리를 올려 단기물 금리는 높이고, 동시에 중앙은행이나 재무부가 장기국채를 직접 사들여 장기물 금리는 낮추는(가격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이름 자체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금리 곡선(만기별 금리를 이은 선)의 단기 쪽은 위로, 장기 쪽은 아래로 "비틀어(twist)" 놓는다는 뜻입니다. 한쪽은 죄고 한쪽은 풀어주는 조합이라,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완화를 동시에 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줄 정리
단기금리 인상(긴축) + 장기국채 매입(완화)을 함께 써서, 물가는 잡으면서 장기 국채금리(대출금리·회사채 금리에 직결)는 안정시키려는 정책입니다.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한 조합을 쓸까요. 그 답을 알려면 지금 미국이 처한 딜레마부터 봐야 합니다.

왜 지금 이 카드를 꺼냈을까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어섰습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회사채 금리까지 줄줄이 오르기 때문에, 이는 실물경제와 증시 모두에 부담입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무작정 내리자니 물가 부담이 다시 불거지고, 반대로 기준금리를 올려서 국채 수요를 끌어오자니 그 자체로 시장에 충격을 줍니다. 단기 처방(금리 인상)과 장기 부담(국채금리 안정) 사이에서 어느 하나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이 딜레마를 풀기 위해 나온 조합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입니다. 기준금리를 올려 단기 국채 수요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장기국채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직접 사들여 시장에서 국채금리가 더 오르지 않게 눌러주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를 종목당 최소 40억 달러 이상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9월 9일부터 11월 4일 중간선거 시점까지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 방식이 실제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지실 텐데, 다행히 참고할 만한 과거 사례가 있습니다.

1961년 사례로 보는 효과와 한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사실 새로 만든 개념이 아닙니다. 미국은 1961년에 실제로 같은 방식(단기금리 인상 + 장기채 매입)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시행 이후 약 10개월 정도는 시장을 지지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결국 자산가치가 하락했습니다.

한계
장기적인 상승 동력을 만들어내는 정책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경제 체력이나 산업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옅어집니다.
효과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이 급격히 무너지는 것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국채금리를 안정시켜 놓으면, 이후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장이 그 충격을 버틸 여지가 생깁니다.

즉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는" 정책에 가깝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점을 알고 나면, 이번 조치가 실행됐을 때 시장 반응을 어떤 눈으로 봐야 할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재무부의 국채 매입 확대 발표가 서로 반대되는 얘기처럼 들렸던 것도, 사실은 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한 가지 정책의 양면이었다고 이해하면 앞뒤가 맞습니다.

그럼 이 개념을 알고 있으면 앞으로 몇 주간 시장을 어떤 관점으로 지켜봐야 할지 정리해보겠습니다.

2026년 9월, 우리 자산시장에 주는 의미

9월 9일은 미 재무부가 실제로 장기국채 매입을 시작하는 날이고, 9월 15일은 연준의 금리 결정 가능일입니다. 9일 매입이 국채금리를 성공적으로 안정시킨다면 15일 금리 인상도 시장이 버텨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논리입니다.

다만 이 개념을 알고 나면 지나친 기대도, 지나친 공포도 둘 다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1961년 사례처럼 이번에도 "당장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이 조치 하나로 장기 상승장이 열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반도체처럼 이미 레버리지가 많이 걸린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여력이 남은 자산이 더 반응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참고할 만합니다.

미 재무부는 장기국채 매입 확대 프로그램을 9월 9일부터 11월 4일 중간선거 시점까지 적용한다고 밝혔으며, 종목당 최소 40억 달러 이상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은 이 프로그램의 실제 집행 규모와 연준의 9월 15일 금리 결정을 주요 변수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내외 시장 보도 종합
한 줄 요약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단기금리는 올리고 장기국채는 사들여 국채금리 급등을 막으려는 정책 조합입니다. 1961년 사례를 보면 단기적으로 시장을 떠받치는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 상승 동력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성격으로 볼 수 있으며, 9월 9일과 15일이 이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게 딥노믹의 판단입니다.

※ 본 콘텐츠는 학습·정보 공유 목적의 개인 의견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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